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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2

포웰빙 2018. 5. 11. 18:48

▲ 모던타임즈 감상문


모던타임즈 감상문 무료공유합니다. 모던타임즈 감상문의 내용이 길어, 이번 페이지에서는 모던타임즈 감상문2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모던타임즈 감상문1에 이어서 작성한 내용이며, 모던타임즈 감상문1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모던타임즈 감상문1 링크주소 : http://popopo1484.tistory.com/69





자본주의에 의해 조장된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찰리 채플린이 소녀와 함께 다니게 되면서, 모던 타임즈는 노동의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옮겨간다. 바로 욕망의 문제다. 경찰 호송 차량에서 도주한 두 사람은 멋진 집과 목가적인 이상향을 꿈꾼다. 그들은 찰리 채플린이 백화점 경비로 취직했을 때 영업이 끝난 아무도 없는 백화점에서 놀이를 즐긴다. 백화점은 의미한다. 첫 번째 도시화로 인해 만들어진 전근대적 삶의 유토피아. 두번째 현실에서의 풍족한 소유를 통해서만 가능한 자본주의사회속의 소시민의 이상. 꿈과 환상은 현실이 결핍한 것을 충족하고자 하는 소망의 표현이며 우리는 그들이 바라는 것이 그들의 현실 내지 우리의 현실에서조차 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건 마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나 존재하는 시뮬레이션. 즉, 가짜인 것이다. 자본주의는 시장을 통해서 이런 환상을 조장하고 증폭시킨다. 일자리를 구한 찰리가 소녀에게 이제 진짜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대사에서 우리는 욕망이 일으킨 환상이 노동의 장으로 흡수하는 흡입력임을 실감한다. 그런데 찰리 채플린이 공장에 이르렀을 때 문 앞에 서있는 수많은 군중들이 모여 있다. 유토피아란 다수의 인간들이 공통으로 꿈꾸는 환상이라는 점에서 마치 집단 최면과도 같다.

  임시거처로 둘이 마련하여 머무는 집은 앞서 언급한 미래적 삶의 환상들을 박살내고 만다. 여기저기 무너지고 부실한 현실의 집은 이상 속의 집과 대비되면서 욕망과 현실간의  벌어진 깊고 넓은 차이를 의미한다. 개인의 욕망을 미친 짓으로 규정짓고 욕망의 충동적인 흐름을 제어하려는 자본주의 사회의 장치들은 꿈을 향한 이들의 노력을 번번히 무산시킨다. 영화는 개체적 꿈과 현실의 대립을 말한다. 초라한 소시민의 환상은 번번히 경찰에 의해 방해받는다. 영화 속 빈번히 등장하는 경찰은 부당한 공권력 이상으로 불순응적 타자를 용납하지 않고 없애기 위해 끝까지 추적하는 근대 사회의 첨병 역할을 수행한다. 어렵게 취직한 음식점에서조차도 이들은 경찰에 의해 쫓겨난다.




꿈을 향해 걸어가는 그들

  희망은 사라지고 소녀는 통곡한다. 그러나 곁의 찰리 채플린은 웃음을 잃지 않고 그녀를 위로한다. 둘은 눈앞에 펼쳐진 넓은 대로를 걷는다. 그 길은 자본주의의 장벽안에 포섭되는 길도, 절망과 허무로 빠져드는 길도 아니다. 웃음의 길이다. 상처를 치유하고 수동적인 굴레를 벗어던지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길이다. 

  어리숙하고 하는 일마다 손가락질을 받지만, 남을 즐겁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던 낙천적인 남자와 힘든 삶에서도 소녀처럼 웃지만, 소녀 같지 않은 여자는 함께 걸어간다. 도시와 공장을 떠나 그들만의 집을 그리며 그들은 떠나간다. 찰리 채플린의 엉터리 춤과 노래처럼 그들의 인생은 엉터리이다. 하지만 그들의 꿈꾸었던 유토피아의 꿈마저 엉터리는 아니었다. 그들은 탁한 세상 속에서 그 꿈을 향해 걸어간다. 한참동안 그들의 뒷모습이 검은 화면 뒤로 어른거린다.





※ 참고 : 모던타임즈 감상문1 링크URL : http://popopo1484.tistory.com/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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