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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타임스 감상문 무료로 다운받으세요.



내용이 길어서 1,2로 나눠서 올렸습니다.


이 페이지의 글은 '모던타임스 감상문1'이고, '모던타임스 감상문2'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popopo1484.tistory.com/70






모던 타임스를 보고서..

 

영화는 시계에서 시작된다. 시침과 분침이 빙글빙글 돌다가 어느 곳에 멈추고, 동물들이 몰려간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려간다. 마치 아침 지하철의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처럼 머리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공장을 향해 가고 있다. 그들은 공장 노동자다.

오프닝 장면에서 드러나듯, 발달되고 거대화 되어가는 현대 산업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개인에 대한 깊고도 날카로운 통찰력과 풍자정신이 돋보이는 영화다. 하지만 동시에 찰리 채플린 특유의 우아하고 사랑스런 마임과 슬랩스틱이 도처에서 빛을 발하는 뛰어난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코미디 영화로서, 또 사회비판 영화로서, 어느 면에서 보아도 뛰어난 작품이다.





웃음 뒤에 남는 씁쓸함

'모던 타임즈'는 시대적 슬픔을 희극적으로 잘 나타내었다. 점심시간 기계성능 실험은 한편으론 웃기기도 했지만, 어쩐지 씁쓸했다. 기업은 생산성증가를 목표로 한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선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 노동시간은 금전적 가치와 비례한다. 이젠 노동시간을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다른 방법까지 고안된다. 그것은 한정된 시간 내에 최대의 노동력을 뽑아내는 일이다. 작업 기계의 가동 속도를 높여 노동자들의 신체를 그에 적응하게 하는 것과 휴식시간을 줄임으로서 일하는 시간의 비율을 늘린다. 모던 타임즈는 이 두 가지 모습들을 잘 나타낸다.

근대적 삶이란 속도와의 싸움이다. 영화는 자동 식사 기계를 팔러온 사람을 등장시키면서 사람의 동작을 일일이 기계에 맞춰 통제하려는 생산자의 욕망을 섬뜩하게 그린다. 기계가 인간에게 맞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기계에게 종속되어야 한다는 근대 사회의 역설을 보여준다. 기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노동자들은 기계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기계화되어간다. 그들은 자본가가 가지고 있는 공장과 기계의 부품으로 대접받으며 가축처럼 일을 한다. 이러한 노동자가 된 찰리 채플린은 영화에 작은 웃음의 코드를 집어넣었지만, 상실되어가는 인간성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 마냥 웃음이 나오지만은 않았다.

잔혹하기까지 한 도시, 공장과 자본가를 그리고 있지만 지금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에게는 낯설면서도 낯설지 않았다. 지금도 도시는 바쁘며 공장은 돌아가고 자본가는 돈을 벌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코미디는 작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화장실 갈 틈도 안주고 몰아붙이는 자본가와 아무 말 없이 일만 해야 하는 노동자 그리고 약자를 탄압하는 듯한 경찰들의 모습은 우리시대에서도 불과 몇 십 년 전의 일이다. 그 모습이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흑백화면처럼 약자와 강자만이 존재하는 듯한 영화의 해석은 우리를 답답하게 한다.



근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부랑자들

파업과 공황이란 시대적 정황이 겹치고 찰리 채플린은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닌다. 떠도는 경로를 자세히 짚어보면 병원, 거리, 감옥, 선박장, 공장 등 지극히 근대의 특징을 드러내는 공간의 테두리를 빙빙 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일이든 닥치는 대로 해보지만 모두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근대 자본주의는 '부랑아''무산자'를 양산해낸다. 생산수단에서 분리된 이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이탈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을 사회내부로 포섭하도록 교육하고 길들이려 하지 않는다. 사회는 그들을 감금하고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영화는 질서에 순응하고 명령에 복종하도록 이탈의 욕망을 제거하고 세뇌하는 장치로서 병원과 감옥을 보여준다. 또한 사회제도의 붕괴를 막기 위한 제도로서 경찰을 등장시킨다. 찰리채플린과 동행하게 되는 소녀 역시 마찬가지다. 부랑아 수용시설에서 탈출한 그녀를 사회는 길들이려 하기보다 다시 가두려는 선택을 한다.

전체 다수의 행복을 위해 움직이는 근대사회는 이런 이단자, 분열적인 존재를 인정하면 존립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양성해낸 부랑자를 억압하는 아이러니한 이중모순을 저지르고 만다. 체제 전체를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된 그들은 쓸쓸히 억압되고 격리될 뿐이다.





여기까지가 모던타임즈 감상문1이고, 다음 내용은 모던타임즈 감상문2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던타임즈 감상문2 링크주소는 http://popopo1484.tistory.com/7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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